제목 - 제1화: 그 남자의 향기는 위험하다 월요일 아침, 서울 도심의 공기는 주말의 여운을 시샘하듯 차갑고 날카로웠다. 하지만 테헤란로 중심에 우뚝 솟은 ' 에이스 커뮤니케이션' 빌딩 내부의 열기는 바깥 기온과는 딴판이었다. 특히 전략기획팀이 위치한 12층은 이른 아침부터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와 전화벨 소리, 그리고 바쁘게 오가는 직원들의 발소리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. “팀장님! 이것 좀 보세요. 지금 사내 게시판 서버 터지기 일보 직전이에요!” 막 출근해 자리에 앉기도 전인 이봄 팀장에게 은주 사원이 태블릿 PC를 내밀었다. 봄은 한 손에 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려놓으며 안경을 고쳐 썼다. “무슨 일인데 그래요? 또 누가 탕비실 커피 캡슐 다 써버렸대? 아니면 복사기 종이 걸렸다고 시..